일렉기타

경북방범대장의 이펙터 일대기 #1 베일톤 GP-200 Valeton GP-200

경북방범대장 2023. 5. 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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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이펙터 일대기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멕펜(일대기 3편입니다!)을 산 2022년, 추석 용돈을 받아 이펙터의 세계에 들어오게 됩니다.

기타 보다도 종류가 많고, 브랜드도 많고, 뭘 사야 될지 몰랐습니다.

 

뮬과 유튜브를 또다시 찾아보고 결국 가성비의 프캠힐쿼, 베일톤 GP-200 멀티이펙터를 삽니다.

 

베일톤은 중국 회사로 무어 회사와 가성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베일톤 GP-200을 선택한 이유는 풋스위치가 많다는 것과 소리가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팔아버려서 없지만, 약 8개월 동안 사용한 느낌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느낀 점

1. 조작법이 너무 쉽습니다.

다른 멀티이펙터를 보면 '조작법이 어렵다. 사용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라는 평이 많습니다.

베일톤 GP-200은 20대 초반 기준으로 하였을 때, 조금의 시간만 들이면 쉽게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싶으면 그 기능 사용법을 알아내는데 매뉴얼이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매우 직관적이고 쉬운 사용법은 제가 베일톤 GP-200을 통해 톤을 공부하고 연주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2. 8개의 풋스위치

베일톤 GP-200의 가격대에서 8개의 풋스위치를 가진 멀티이펙터가 없습니다.

무어 회사만 해도 같은 가격대의 Mooer Audio - GE250는 풋스위치가 5개입니다.

8개의 풋스위치는 라이브 시에 굉장한 도움을 많이 줍니다. 

캠퍼 스테이지가 9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8개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용자 설정 풋스위치

베일톤 GP-200을 처음 받아보면 

출처 : valeton gp-200 manual

이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뱅크-, 뱅크+, 컨트롤1, 탭, A, B, C, D는 각각 풋스위치를 나타냅니다.

사용자 설정을 통해 각 풋스위치에 역할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풋스위치를 길게 눌렀을 때, 짧게 눌렀을 때로 구분할 수 있어

총 16가지의 역할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출처 : valeton gp-200 manual

저의 경우에

1번 풋스위치 짧게 : 컨트롤1

1번 풋스위치 길게 : 뱅크 -

2번 풋스위치 짧게 : 컨트롤 2

2번 풋스위치 길게 : 뱅크 +

3번 풋스위치 짧게 : 컨트롤 3

3번 풋스위치 길게 : 루퍼

4번 풋스위치 짧게 : 탭탬포

4번 풋스위치 길게 : 튜너

5번 풋스위치 : 프리셋 A

6번 풋스위치 : 프리셋 B

7번 풋스위치 : 프리셋 C

8번 풋스위치 : 프리셋 D

로 설정하여서 프리셋 안에서 컨트롤, 즉 이펙터들을 켜고 끌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서 더 큰 장점은 컨트롤 안에 여러 개의 이펙터들을 설정할 수 있어,

힐릭스의 스냅샷이나 캠퍼의 이펙터 설정과 같이 컨트롤 하나에 여러 가지 이펙터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당연히 프리셋마다 다르게 저장이 됩니다.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한글 패치

혹시 멀티이펙터가 한글 지원하는 거 보셨나요..?

국산 이펙터들도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데,, 베일톤은 한글을 지원합니다.

 

4. 정말 많은 시뮬들

진짜 너무 많습니다.

특히, 앰프 시뮬과 캐비넷 시뮬이 정말 많았는데, 40만 원대의 이펙터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퀄리티도 괜찮았습니다.

캐비넷은 외부 ir을 사용할 수 있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저도 ir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프리앰프, 와우, 볼륨, 노이즈게이트, 디스트, 앰프, 캡, 이큐,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이렇게 시그널들이 존재하는데

각각 시그널마다 종류가 다양했고,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5. 시그널 체인

시그널 체인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쉽게 변경 가능합니다.

대신에 정해진 프리앰프, 와우, 볼륨, 노이즈게이트, 디스트, 앰프, 캡, 이큐,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디스트를 두 개 넣고 싶다 해도 넣지 못합니다..

단점을 뽑으라면 이 점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제가 사용했던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보다 더 사용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참고한다는 느낌을 봐주세요 ㅎㅎ

저는 프리셋 4개를 사용했습니다.

프리셋 A : 클린톤 (컴프, 부스트, 딜레이)

프리셋 B : 클린톤 (딜레이 리버브양 많이 사용/ 게인부스터, 코러스, 딜레이)

프리셋 C : 드라이브톤 (백킹톤, 클린톤 게인부스트 된 것보다 많은 것이 필요할 때 사용/ 게인부스터, 딜레이)

프리셋 D : 솔로톤 (부스터, 디스트, 딜레이)

 

저는 풋스위치 아래 4개를 각각 프리셋들로 지정해 두고, 위에 3개를 컨트롤 1,2,3으로 지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프리셋 A 클린톤에서는 펜더 트윈 리버브 시뮬을 사용하였고, 약간 게인이 조금 걸린 상태를 클린톤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맨 앞 시그널에는 컴프(컨트롤 1)를 두었고, 캐비넷 뒷 단에 eq(컨트롤 2)를 볼륨만 높이는 식으로 하여 볼륨부스트로 사용하였습니다. 클린톤 솔로 시에 사용하였습니다. 딜레이(컨트롤 3)는 상황에 맞게 8분 음표, 점 8분 음표로 바로 바꿀 수 있게 지정하여 사용했습니다.(퀵-액세스 파라미터를 지정하여 바꾸었습니다.)

출처 : valeton gp-200 manual

 

프리셋 B 클린톤은 프리셋 A에서 딜레이와 리버브양을 조금 더 주고, 게인부스터(컨트롤 1), 코러스(컨트롤2), 딜레이(컨트롤3)을 지정하여 사용했습니다.

 

프리셋 C을 설명하기 전 D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리셋 D는 01-A It's GP-200의 소리가 너무 좋아 이 소리를 가지고 와서 조금 만졌습니다. 드라이브 계열 앰프들이 쭉쭉 뻗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뮬들이 없어서 그나마 찾은 것이 Mess4 LD 앰프였습니다. 솔로톤이니 소리의 크기가 부족했을 때를 고려하여 부스터(컨트롤1), 게인 양을 위해 게인부스터(컨트롤 2), 약간의 딜레이(컨트롤 3)로 지정하여 사용했습니다.

 

프리셋 C는 솔로톤과 이질감이 없게 하기 위해 프리셋 D의 설정에서 앰프 게인을 줄이고 백킹톤에 맞게 조작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게인부스터(컨트롤 1), 딜레이(컨트롤 2)를 지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교회 세션을 하는 저는 라이브를 많이 하다 보니 빠른 반응이 필수였습니다.(요즘 페달보드를 사용 중인데 아직 어색합니다.)

프리셋 4개와 컨트롤 3개는 바로바로 반응할 수 있고 곡의 다이내믹에 맞게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서 라이브 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리 측면에서는 저는 만족하며 사용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40만 원대에서 이런 멀티이펙터는 다시는 만나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페달보드를 사용하니 다시 느끼는 점이지만, 멀티이펙터는 정말 간편하고 편리하고 편합니다.

라이브 때에도 마스터볼륨으로 조정도 가능하고(페달보드는 믹서에서 해야 하는데 정말,,, 밸런스 맞추기 힘듭니다..)

사전의 준비된 세팅과 조금의 시간만 있으면 꾹꾹이들처럼 빠른 조작이 가능합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베일톤 GP-200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글을 읽고 참고가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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