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5대의 기타를 바꾸면서 느낀 점은
기타마다 특성이 다 다르고 자신에게 맞는 기타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기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펜더 울트라 싱심험 Fender ultra ssh 모델입니다.
색상을 보면 마치 코리웡의 기타처럼 파란색에다가 펄이 들어가 일반적인 일렉기타 디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픽가드도 완전 화이트 색상이 아니고 감질맛 나는 색상입니다.
픽업은 ultra noiseless hot 싱글 코일 픽업과 ultra double tap 험버커 픽업이 들어가 있습니다.
펜더 울트라 sss 모델에는 ultra noiseless vintage 픽업이 쓰여 이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느낀 점으로 말씀드리자면 빈티지스러운데 깔끔하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싱글픽업은 기존의 펜더에서 빈티지스러운 맛을 유지하면서 컴프감과 정리된 듯한 소리를 들려주어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다만, 컴프감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앰프나 eq에서 미들을 줄이거나 트레블을 높이시면 컴프감이 조금 줄어들어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기타를 딱 받고 소리를 들었을 때 컴프가 하나 걸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앰프 시뮬과 eq를 조금 조정하니 제가 원하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험버커는 정말 시원한 소리가 나옵니다.
다른 험버커 소리 못지않게 개발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노이즈리스 픽업답게 정말 노이즈가 안 납니다.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녹음을 할 때에도 이펙터들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고는 노이즈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뉘앙스도 잘 살려주는 기타라 강약 조절과 느낌을 살리는 연주를 할 때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브릿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암을 꽂을 때 돌리는 것이 아닌 그냥 푹 꽂는 방식입니다.
암을 뺄 때 특히 힘을 세게 주어야 하는데 브릿지를 잡고 뽑으면 괜찮더라고요.
단점으로는 암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아밍을 할 때도 부자연스럽게 되어서
뮬에서 보았던 브릿지 부품을 빼거나 기타 뒤에 스프링을 로우 빈티지로 바꾸거나 해야 편할 것 같습니다.
펜더 울트라 모델에는 S-1 스위치가 있습니다.
싱싱험 모델에서는 험버커를 싱글로 전환되는 스위치이고,
싱싱싱 모델에서는 어느 위치든 넥 픽업이 on 되는 스위치입니다.
예를 들어, 픽업 셀렉터를 1단으로 놓고 S-1 스위치를 누르면 넥과 리어 픽업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마치 텔레캐스터 하프톤처럼 말이죠.
트레블 블리드 회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볼륨을 줄였을 때 고음역대의 소리가 급격하게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인데요
볼륨을 줄였을 때 고음역대가 살아있어 게인을 줄이기 위해 볼륨을 줄여도 자연스러운 기타 소리가 납니다.
펜더 울트라는 펜더에서 출시하는 기성제품 고가 라인인 만큼 곳곳에 컨투어 작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넥과 바디가 연결되어 있는 부분과 손이 닿는 하이 프렛 쪽에 컨투어 작업이 되어 있어
연주할 때 불편함을 조금 줄여줍니다.
제가 이 기타를 쓰면서 가장 이상하면서도 좋았던 점입니다.
"Modern D" 넥이 적용되었는데요, 이 기타의 넥은 로우 프랫에서는 c 쉐잎이고 하이 프렛으로 갈수록 d 쉐잎으로 변합니다.
그냥 만져볼 때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연주해 보면 볼수록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넥 모양이 신경이 안 쓰이고 오히려 연주에 편함을 가져오는 그런 넥입니다.
또한 롤링 엣지가 적용되어 자연스럽게 기타를 잡는 형태가 됩니다.
지판 곡률 또한 특이합니다.
10"에서 하이 프랫으로 갈수록 14"로 변합니다.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 프랫에서 연주할 때 편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추가로, 락킹 헤드 머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락킹 헤드 머신을 왜 사용하는지.. 이 기타를 접하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천국을 맛본 듯합니다.
줄을 자주 가는 편인데 너무 편합니다.
펜더 울트라에 대해서 다들 호평이 자자해서 저도 도전을 해보았지만 정말 정말 후회하지 않은 그런 악기입니다.
교회 반주를 하는 입장에서 이 악기는 반주에도 잘 묻고 튀어나올 때 튀어나오는 악기라
특색 있는 악기를 찾는 유저분들이 아니라면 후회하지 않는 그런 악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펜더는 sss이라고 요즘 돈 모아서 아프로 2 sss 모델을 살 생각을 하고 있네요..
한 줄 평 : 범용의 끝판왕(펜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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